작성일 : 22-09-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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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하라(2) - 승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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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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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하라(2)
승현 스님
서두가 너무 길었습니다.
오늘은 방생의 참맛을 알게 되어 신심을 내게 했던 인연을 전할까 합니다.
방생을 하려고 시장에 고기를 보러갔습니다.
그런데 미꾸라지를 사고 나오는데 커다란 고무다라이에 가물치가 다섯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값을 묻고 보니 세마리 밖에 살 수 없었습니다.
돈이 모자랐던 겁니다.
그래서 똑같이 다섯 마리가 있었는데 세 마리를 고르자 나머지 두 마리가 갑자기 획 돌아서 반대편으로 가는데 참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방생할 미꾸라지와 가물치 세 마리를 담아서 들고 오는데 마음이 찜찜하니 몸도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같이 갔던 보살님에게 ‘보살님 지금 몸이 많이 무거우시죠’ 하였더니, ‘네 스님, 정말 아까부터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절에 와서 점심을 얼른 먹고는 보살님, ‘지금 다시 갑시다.’ ‘어디를요?’
‘어디긴 아까 갔던 시장이지.’
‘지금 가도 걔네들이 남아 있을까요?’
‘부처님의 뜻이었다면 아마도 있을테니까 가봅시다.’
서둘러서 가보니 아직도 두 녀석이 있는데 이쪽에 눈을 안 맞춘다.
그래서 미안하다.
‘아까는 돈이 부족해서 그랬단다. 이제라도 왔으니 이리와라.’ 하였더니 정말 이놈들이 알아들은 것처럼 다가옵니다.
값을 치르고, 들고 오면서 보살님께 다시 물었습니다.
‘보살님 지금은 몸이 가볍지 않나요?’
‘네. 정말 아까는 엄청 무거웠는데 지금은 다리가 너무 가벼워요. 몸도 가뿐하고요.’
‘그럼 됐습니다.
방생은 벌써 다 한겁니다.’
방생을 하러 충주로 가서 의식을 하면서 물고기들을 방생하면서 가물치들은 남자 거사님들에게 놓아주라고 시켰다.
이상하게도 남자 거사들이 말을 했다.
‘저기 저 고기들 좀봐 호수를 쭉 한 바퀴를 돌며 우리들 앞으로 왔다가는 고맙다는 듯 옆으로 쭉 갔다가 다시 앞으로 쭉 오기를 거듭한다’고 야단들이다.
‘거참 신기하다.
짐승인데, 마치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 것처럼 말야.’
‘그러게요.’
하며 다들 희한하게 여긴다.
거사들을 잘 데리고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모아 놓고 법문을 했다.
[출처] 승현 스님 - 행복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하라(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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