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7-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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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인연법(2)
혜국 스님
조주스님께서 '담장 밖에 있다'고 하신 것은 문자 그대로 담장 밖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질문한 스님은 이 뜻을 알아듣지 못한 것입니다.
참말은 문자와 다릅니다.
참말은 있는 그대로 말해 줍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 다니는 꼬맹이가 백자 도자기를 가리키며, "이건 무엇으로 만들었나요?" 하고 물으면 "흙이야"라고 말해 줍니다.
흙으로 만들었으니까 '흙'이라고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얀 도자기를 '흙'이라고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얀 도자기를 흙이라고 하니, 유치원생 아이는 도무지 믿지 않습니다.
우리도 이 아이와 같습니다.
하얀 도자기의 근본은 흙입니다.
도인의 일구(一句)는 본래의 뿌리를 말해 주는 것이요, 조주스님의 대답은 도의 근본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아갈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나아갈 길은 애착과 무명 이전의 편안한 자리로 가는 길입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십시오.
세상을 살다가 조금이라도 좋은 일이 생기면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그러다가 몸이라도 조금 아파오면 그저 세상이 귀찮아 집니다.
남들에게 억울한 말을 들으면 속상하고,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속이 까맣게 탑니다.
만약 여러분이 편안한 자리, 행복한 세계로 가고 싶다면 도를 닦아삶의모든 현상이 인연이오, 연기법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근본자리를 볼 알아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모든 것은 내 업과 내가 지어 놓은 습관대로 끌려가는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요 가장 귀중한 내가 고작 탐심과 진심과 치심이 하자는 대로 끌려 다녀서야 되겠는가?
욕망이 와서 자라고 하면 자고, 먹으라고 하면 먹고 있지 않은가?
대체 욕망이 일어나는 근본자리는 무엇인가?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며 끊임없이 정진해야 합니다.
열성을 다해, 정성을 바쳐 노력하면 반드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음악이 아름다운 것은 그 소리를 위해 음악가들이 인생을 바쳤기 때문 입니다.
미술, 무용 등의 예술도 다 같습니다.
예술이란 마음을 바친 만큼 감동을 주게 됩니다.
마음공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우리가 마음공부에 정성을 쏟는다면, 살아생전의 행복은 물론이요, 죽은 다음 염라대왕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습니다.
염라대왕이 "너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고 물으면 "나는 내 마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마음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리고 연기법을 익혀 욕망 이전의 근본자리를 찾고, '나는 누구인가?'하는 화두를 가지고 마음공부를 하다가 왔다" 대답하면 됩니다.
그러면 염라대왕이 달려 나와 "몰라 뵈었습니다" 할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인 연기법, 이 연기법에 입각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면 내 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달라집니다.
어둡던 자리가 광명으로 바뀌고 얽히고설킨 채 무언가에 속박되어 살았던 삶이 대자유의 삶으로 바뀌며, 불행의 기운들이 행복의 에너지로 바뀝니다.
부디 연기법을 깨닫는 마음공부,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익혀, 평화와 행복을 만끽하는 멋진 인생을 꾸려 가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출처] 혜국 스님 - 행복을 여는 인연법(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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