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2-06-09 06:54
화안애어(和顔愛語)(5) - 청화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529  
화안애어(和顔愛語)(5)

​

​청화 스님

​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요즈음 국민들은 기독교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대체로 짐작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어떻게 훑어보아도 인간성이 무엇인가 하는 그런 문제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애써서 따라 가다 마는 것이 사람이어서 인간의 존엄성, 인간의 비원悲願은 기독교에서는 엿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예수님은 인간의 존엄성을 모두 알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때 잘못 전달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게 보아집니다만 아무튼 세계종교에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가 각각 10억 정도씩 가지고 있는데 그런 세계적인 종교라 하더라도 역시 내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는 것은 불교 외에는 없습니다.

불교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어떤 철학도 자기가 무엇인가 하는 자기 실존實存을 확실히 말한 데가 없습니다.

키에르케고르, 스피노자, 야스퍼스 등 어느 누구나 인간의 실존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자기 평생 동안에 연구해 왔지만 끝내는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습니다.

허나 부처님은 간단명료하고 분명하게 명백하게 사람의 본질을 말하셨습니다.

사람의 본바탕은 곧 부처입니다.

비록 ‘나’라는 존재는 탐심도 내고 진심도 내며 못나고 옹졸합니다만, 이것은 허상에 불과한 것이고 참다운 나, 실상實相은 바로 부처란 말입니다.

자기의 생명이 바로 부처임을 느끼지 못하면 불교신도가 아닙니다.

자기 생명의 본질이 부처임을 느끼고서 부처가 되는 노력 부처가 되고자 해서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불교인입니다.

​이와 같이 느껴버리고 이렇게 노력하면 운수나 재수 따위는 그냥 따라오고 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본말本末이 전도가 되어서 끄트머리만 구합니다.

재수만 구하고 운수만 구합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얻지 못하고 또한 핵심인 맛도 보지 못한 채로 평생 끝나고 맙니다.

핵심을 구해야 합니다.

시냇물을 건너가는데 경망한 토끼는 펄쩍펄쩍 뛰면서 물위를 건넙니다.

말은 무겁고 덩치가 커서 반쯤 물에 잠기어 건너갑니다.

코끼리는 더 무겁고 덩치가 커서 뚜벅 뚜벅 바닥까지 발이 닿으면서 물을 건너갑니다.

우리의 신앙하는 태도를 부처님께서는 그와 같이 비유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벼운 사람은 마치 토끼가 물을 건너듯이 바닥은 못 보고서 겉만 수박 겉핥기로 보면서 건너갑니다.

​그러한 신앙 태도는 부처님 가르침의 참다운 핵심은 모르고서 이기적으로 자기 공리 이익만 구합니다.

조금 더 깊이 사람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정말로 무상한 것인가 하고 부처님 법문을 좀 따르는 것은 말이 시냇물을 건너는 것에 비교할 수 있고, 내 본바탕이 내 본 생명이 부처거니 염불을 하거나 주문을 외거나 부처님께 천 번 만 번 절을 하거나 모두가 자기 성불을 위해서 일체중생의 성불을 위해서 불교를 믿은 것은 코끼리가 물의 바닥을 밟으면서 터벅터벅 건너가는 것에 비유하셨습니다.

[출처] 청화 스님 - 화안애어(和顔愛語)(5)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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