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2-02-27 05:48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5) - 영진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3,573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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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스님

​

​우리나라에 회자되는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다.’

반드시 비가 온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비 올 때까지 하기 때문에 그래요.

여러분은 기도 될 때까지 해봤어요?

나는 이 말로 돌리고 싶은 거예요.

될 때까지 해봤냐고.

선방은 선불장(選佛場)이라고 합니다.

부처 뽑는 과거장입니다.

마조 스님 제자 중에 천연 선사가 있어요.

이 분이 선비 때 개나리 봇짐을 메고 과거보러 가는데 어느 고갯길에서 한 남루한 스님을 만났어요.

“시주는 어디 가세요?”

“과거보러 갑니다.”

“과거봐서 뭐 하게요?”

“관리가 돼서 백성을 다스리려고 합니다.”

“과거 봐서 관리되는 것과 부처되는 것하고 어떤 것이 낫겠습니까?”

“엇 부처 뽑는 대회가 있습니까?”

그래서 출가한 분이 단화 천연 선사입니다.

과거 안보고, 부처 뽑히려고, 그래서 결국 뽑힌 분이에요.

그러니까 선방 수행처는 부처 뽑는 과거장이에요.

여러분!

참선을 고시 공부하듯이 해봤습니까?

어렵다고 안 된다고 하지만 말고, 해보고 말을 해야지요.

이것이 대신근입니다.

둘째는 대의단입니다.

의정은 화두의 생명입니다.

의정이 일어나지 않고 어떻게 화두를 할 수 있겠습니까.

누군가 ‘불법의 바른 뜻이 뭐냐’고 했더니 ‘마른 똥막대기’라고 했습니다.

사량분별을 꽉 끊어버리라는 것이지요.

모든 번뇌와 습기를 일거에 물리치는 이 무기.

이것이 화두입니다.

화두를 생각으로 헤아려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법거량 할 때 엉뚱한 말이 나오는 겁니다.

‘아 그런 의미겠지, 그러겠지’하면 사구가 되는 겁니다.

사구를 참구하면 백년을 해도 안 됩니다.

활구를 참구해야 공부에 진전이 있으니 화두를 헤아리려고 하지 마세요.

의단이란 의심덩어리에요.

처음에는 의심으로 시작하지만 다음에는 의심뭉치, 의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의단으로 끝나지 않고, 의단이 막힐 대로 막히고 막혀서 나중에는 ‘펑’ 뚫리는 것이지요.

헤아려서 푸는 것이 아니고 막힐 대로 막히게 만들어 가는 것이에요.

막히고, 막히고, 막힐 때까지.

‘이뭐꼬’ 같으면, ‘이~’ 여기에 모든 것을 싣는 것입니다.

‘이~’ 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이뭐꼬’를 참구해 들어가는 것, 이게 화두참구입니다.

그러니 헤아리면 안 되요.

자꾸 헤아려서 ‘나는 무엇인가’해서 수학공식 풀듯이 풀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것이 대의단입니다.

[출처] 영진 스님 -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5)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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