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2-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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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2) - 영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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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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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2)
영진 스님
제가 왜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제가 아무리 말을 하더라도 여러분의 근기가 무르익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치권에서 줄탁동시라는 말을 자주 쓰죠.
‘줄’은 달걀, 어미 닭이 계란을 20일간 품잖아요.
그러다가 나올 때면 안에서 새끼가 툭툭 치는 소리가 있어요.
근데 그 소리가 미약해서 못 들어요.
탁은 어미가20일간 품다가 정확한 그 시간을 알아서 정확하게 탁 쪼아 주는 것이에요.
그것이 줄탁동시입니다.
그러니까 육조 스님이나 남악 회양 선사, 마조 도일 선사 같은 분들은 그것이 이뤄진 분들이에요.
정확하게 스승과 제자가 일치가 됐기 때문에 ‘탁’ 제시해주면 그냥 ‘팍’ 깨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도 도인이 아니고 여러분들도 아직은 좀 덜 닦았으니 이런 말을 해도 밋밋하죠.
그러니까 그 분이 하신 언행을 보고 참구해 들어가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간화선입니다.
순식간에 내가 여래임을 자각하기 위해서는 참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참선의 요체 중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째는 대신근(大信根)이라고 해서 큰 믿음, 큰 신심입니다.
그럼 어떻게 믿어야 하느냐.
첫째는 내가 부처임을 확고하게 믿어야 합니다.
그 다음 선지식에 대한 믿음입니다.
공부하는데 선지식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옛날 어느 수좌가 조주 스님에게 “개에게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라고 물어봅니다.
조주 스님에게 묻는 스님이 모르고 물었을 리는 없겠죠?,
“개에게 불성이 있습니까?” 라고 묻는 것은 벌써 한 단계 올라섰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럼 조주 스님이 부처님 말씀을 모르겠어요?
부처님은 열반경에서 일체 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고, 여래의 덕성을 다 갖추고 있다고 했는데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묻는 사람에게 “있다”고 하면 더 이상의 진전할 수 없으니 “없다”고 했지요.
여러분 이것은 전제입니다.
“왜 부처님이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이라고 했는데 스님은 없다고 하십니까?”
이렇게 재차 물었더니 “성품에 업식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한 것이 전제에요.
근데 그렇게 다 보면 안 되고 전제 속에서 단제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 ‘무’입니다.
간단명료하죠.
그런데 ‘무’를 찾는 순간, 내 마음속에 닳고 달아서 숙지가 돼 있어야지 아무것도 모르고서 ‘무’, ‘무’만 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출처] 영진 스님 -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2)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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