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2-02-21 07:22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1) - 영진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3,445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1)



​영진 스님



안수정등(岸樹井藤)의 비유를 압니까?

어느 나그네가 벌판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사나운 코끼리가 자기를 따라오니 황급히 우물가로 뛰어 들어갑니다.

마침 칡넝쿨이 있어 잡았는데 내려다 보니 밑에는 독사가 우글거리고 있어요.

칡넝쿨 하나에 생사가 걸렸는데 그 순간 흰쥐와 검은 쥐가 칡넝쿨을 갉아먹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절대 절명의 위기 순간에 이마에 뭔가 떨어지는 걸 보니 꿀물이에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꿀물을 받아먹는 찰나에 위에는 코끼리, 아래는 독사, 흰쥐와 검은 쥐가 생명줄로 삼고 있는 칡넝쿨을 갈아 먹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입니다.

세월이 무수하게 흐르는데 영원히 살 것처럼 잠시 느끼는 행복, 만족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고 그런 고통을 잊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셔서 제 일성이 무엇입니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천상천하에 오직 나 홀로 높다.’

이것은 본래 내가 부처라는 것입니다.

본래 청정하기 때문에 어디에도 걸림이 없다는 것이에요.

‘삼계개고 아당안지’.

“우리가 사는 욕계, 색계, 무색계, 모든 세상이 다 고통이다. 아당안지, 내가 마땅히 다 편안케 하리라.”

부처님이 태어나서 하신 말씀인데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본래 부처인데 부처인 것을 보지 못하니 내가 부처임을 보게 하리라, 이런 의미입니다.

남악 회양선사의 제자가 마조 도일 선사인데 이 스님에 의해서 선불교가 활짝 꽃을 피우게 됩니다.

남악 회양선사가 어느 날 형산에 살고 있는데 아래 마을에 젊은 사람이 밤낮없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 곳을 찾아갑니다.

찾아가보니 정말 누가 오거나 말거나 ‘턱’ 앉아서 젊은 수좌가 정진을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남악 선사가 벽돌로 공부하고 있는 젊은 사람 앞에서 ‘빡빡’ 밀어요.

그러니 공부하는데 자꾸 걸린단 말이죠.

그래서 “스님 거기서 뭐하쇼.”

그랬더니 “응 나 이거 갈아가지고 거울 만들려고 그래.”

하하 웃으면서 “벽돌 갈아서 거울이 됩니까.”

그랬더니 “이놈아 앉아 있다고 부처가 되느냐.”

그 말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가부좌를 풀면서 스님에게 물어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됩니까?”

그랬더니 남악 선사가

“수레가 가지 않을 때 말을 때려야 하느냐. 수레를 때려야하느냐?”고 합니다.

이 말에 깨친 분이 마조 도일 선사입니다.

[출처] 영진 스님 - 기도하든 수행하든 될 때까지 해야(1)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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