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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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4) - 종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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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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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4)
종범 스님
불교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관점이 하나 있어요.
늙음과 죽음을 같이 보는 것입니다.
노사(老死). 노(老)는 곧 사(死)입니다.
노와 사를 분리해서 보지 않습니다.
늙는 것이 바로 죽는 것입니다.
12연기(十二緣起)에서도 노사를 같이 봅니다.
왜 그럴까요.
눈이 밝다가 가물거리면 죽는 것이지요.
달이 밝다가 힘이 없으면 죽은 것 아닙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몸이 무상한 줄 모르거든요.
재물이 무상한 줄 모르고 사람이 무상한 줄 모릅니다.
그래서 삼세(三世)가 일념(一念)이고 일념이 삼세임을, 무량겁(無量劫)이 일찰나(一刹那)이고 일찰나가 무량겁임을 모르기 때문에 무상한 현상에 자꾸 매달립니다.
컵을 볼까요.
컵은 형상을 가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깨집니다.
아무리 소중히 간직해도 깨집니다.
이렇게 가지고, 또 깨지고 하는 행동을 무진억겁으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나면 헤어질 것 아닙니까.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내가 한 번 이기면 한번은 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기는 것만 알지 다음을 모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무상합니다.
삼세가 모두 일념이요 억겁의 세월이 일찰나입니다.
그런데 이 도리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다만 지혜로 알 뿐입니다.
그래서 나를 구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혜가 없으면 다른 어떤 것도 구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약견제상(若見諸相)이 비상(非相)이면 즉견여래(卽見如來)라.
모든 상이 상이 아닌 것, 즉 모양으로 있는 모든 것, 또는 모든 현상이 다 허망한 것임을 알면 곧 여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가 일념인 한 마음 속에 있는 그 도리, 무진억겁이 찰나라고 하는 것을 아는 것이 곧 여래를 아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이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한가하게 살아야지 이렇게 마음먹는 이들이 있습니다.
[출처] 종범 스님 - 무상한 도리 깨달아 나를 구하라(4)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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