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1-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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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으로
법정 스님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서
그대로 놓아두지 않는다.
공간적으로는 얼마쯤의 거리를 두고
산다 할지라도 시간적으로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인연의 줄에 우리는 서로 이어져 있다.
우리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함께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요즘 내 오두막 둘레에는 모란이 한창이다.
산 아래에서는 영랑(永朗)의 표현대로,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는데,
해발 8백고지나 되는 이곳은
6월에 들어서야 모란이 문을 연다.
[출처] 법정 스님 - 따뜻한 가슴으로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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