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7-2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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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근본원리(1)
성철 스님
일체 만법이 나지도 않고(一切法不生),
일체 만법이 없어지지도 않는다. (一切法不滅).
만약 이렇게 알 것 같으면(若能如是解)
모든 부처가 항상 나타나 있다(諸佛常現前)
이것은 화엄경에 있는 말씀인데 불교의 골수입니다.
결국 팔만대장경이 그리 많고 많지만 한마디로 축소를 하면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생불멸이 불교의 근본원리고, 부처님은 뭘 깨쳤느냐 하면 불생불멸을 깨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자세하게 설명하면 팔만대장경이 다 펼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세상 만물 전체가 생자필멸(生者必滅)입니다.
난 자는 반드시 없어진단 말입니다.
생자는 필멸인데 어째서 모든 것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는다 하셨는가?
그것은 빨간 거짓말이 아닌가? 당연히 그런 질문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생자필멸 아닌 것이 무엇 있습니까?
무엇이든지 났다고 하면 다 죽는 판입니다.
그런데 왜 부처님은 모든 것이 다 불생불멸이라고 하신 것인지, 이것을 분명히 제시해야 안 되느냐 말입니다.
그것도 당연합니다.
이것을 참으로 바로 알려면 도를 확실히 깨쳐서 일체가 나지도 않고 일체가 멸하지도 않는 이 도리를 바로 알면 그때는 아무 관계 없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는 누구든지 의심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일체 만법이 불생불멸이라면 이 우주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상주불멸(常住不滅)입니다 !
그래서 불생불멸인 이 우주를 불교에서는 상주법계(常住法界) 라고 합니다.
항상 머물러 있는 법의 세계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바로 알면 불교를 바로 아는 동시에 모든 불교 문제가 다 해결 되는데, 이것을 바로 모를 것 같으면 불교는 영영 모르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든지 모두 다 산중에 들어와서 눈감고 앉아 참선을 하든지 도(道)를 닦아 결국에는 깨쳐야지 안 깨치고는 모를 형편이니 이것도 또 문제 아니냐?
그것도 당연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설사 도를 깨쳐서 불생불멸하는 이 도리를 확연(確然)히 자기가 알고 보지는 못하더라도 요새는 과학만능시대 아닙니까?
과학만능시대가 되어서 이것을 과학적으로 좀 근사(近似)하게 풀이를 할 수 있다 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불생불멸하고 과학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가?
자고로 여러 가지 철학도 많고 종교도 많지만 불생불명에 대해서 불교와 같이 이토록 분명하게 주장한 철학도 없고 종교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불생불멸이라는 것은 불교의 전용(轉用)이요 특권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출처] 성철 스님 - 불교의 근본원리(1)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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