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4-07-15 16:15
마음 찾는 이치(1) - 금오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2,730  
마음 찾는 이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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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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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의 이치를 깨닫고 우주를 보면 세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각성覺性이요, 둘째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이요, 셋째는 무형無形한 허공이다.

그러한 물체에 있어 오직 마음만이 주가 되나니, 만일 사람이 마음의 주인을 알기만 한다면 만 가지 이치를 한 번에 통할 것이다.

각성은 상주불변하여 겁외劫外에 초연하고 자유롭지만, 삼라만상의 유상有相은 나기도 하고 멸하기도 해서 고통스러울 뿐이며, 또한 무형한 허공은 물체가 아닌 듯 보이지만 그것도 심리작용으로 변천된 허공인 것이다.

그리고 마음은 만법의 본원本源이며 만화萬化의 주체이기 때문에 인생이 닦아가는 향상向上의 도정道程에 있어서도 만일 마음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법 진리는 체달하지 못할 것이다. 저 형형색색과 천차만별의 이치라든지, 천경千經과 만론萬論에서 거론된 것 등이 모두 한 마음을 밝히는데서 풀어질 것이며 제불제조諸佛諸祖도 오직 일심법을 전하여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깨우쳤다.

이렇듯 일체 만법의 근원은 마음이며 마음에서 일체가 나오지 않음이 없나니, 그러므로 일심으로써 종을 삼아야 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근본심이 흔들리면 허망한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갖가지 과보를 받게 된다.

즉 삿된 마음이 많은 이는 여우가 될 것이고, 속이기를 잘하는 이는 미치광이가 될 것이고 독한 마음이 많은 이는 독사나 호랑이가 될 것이고 탐하는 마음이 많은 이는 가난의 과보를 받을 것이고 욕심이 많은 이는 아귀가 될 것이고 살생을 많이 하는 이는 단명하고 병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인과를 철저하게 믿어 내생에 선보를 받아 나게끔 선업을 지어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더 나아가서는 자기의 본래심本來心을 깨치고자 온갖 성심성의를 다해 선지식 앞에 공양 예배를 하되 교만심과 아만심을 없애고 텅 빈 마음으로 법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만일 한 구절이라도 듣지 못했던 법을 듣고 기뻐하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칠보를 갖고 보시한 공덕보다 뛰어나고 나을 것이다.

그리하여 만 가지 어치가 본시에 계합되면 유심조의 도리는 절로 알아질 것이다.

저 날짐승과 길짐승이라든지 물고기·자라·곤충·벌레 등도 당초의 한 생각이 잘못되어 갖가지 모습을 받아 나게 된 것이니 그러므로 마음 밖에 부처가 따로 없는 것이며 또 부처 밖에 마음이 별달리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만일 마음밖에 부처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제 머리를 두고 먼 데서 제 머리를 찾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또는 말하고 잠잠하고 움직이고 하는 것들이 모두 마음이며 옷을 입고 밥을 먹는 것도 마음이며 노래 부르고 춤추며 웃는 것도 다 마음인 것이다.

이 마음이 범부도 되고 성인도 되는가 하면 삼계에 윤회하여 천만 가지로 과보를 받게 되나니 다 심식心識의 환변幻變인 것이다.

아, 가련하구나.

마음의 고향을 떠난 중생들이여 얼마나 많은 부모 형제 처자 권속들이 서로서로 번갈아가면서 아비는 자식을 생각해 부르짖고 자식은 아비를 생각해 곡을 하고 이렇게 형은 동생을 동생은 형을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에게로 얼마나 숱하게 곡을 하여 왔던가.

이러한 쓰라린 과보는 깨달음을 등지고 티끌에 합해 본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니 자심自心을 깨닫지 못하면 영원히 제취諸趣에 돌아다니면서 천만의 형용으로 업보를 받아낼 것이다.

불자들이여 불법은 다만 마음을 돌려 비춰 보는 데 있는 것이니 마음을 반조하지 못하면 바깥 물에 쫓기고 전도되어 억겁토록 고향에 돌아가지 못해 부자유함이 한정 없을 것이니 그 괴로움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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