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4-07-11 16:45
열반의 경지(1) - 추담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2,788  
열반의 경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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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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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이 무상이라 시간상 느리고 빠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천지간에 변하지 않는 만물은 없는 것인데, 그 변하는 것이 찰나이기 때문에 능히 그것을 보고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전체로 크게 변하는 양상을 보고 무상을 알아차리고 놀라는 것이 세태인정世態人情이 아닌가

사람도 죽는 것이 죽을 원인이 쌓이고 쌓여서 죽는데 쌓이는 상태는 찰나의 변이요 이동이거늘 그 찰나 찰나에는 감각하지 못하고, 즉 말하자면 평소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다가 끝내 크게 변하여 죽는 마당에 이르러 새삼스러이 그것을 중대시하여 일대 소동을 일으키는 것이 보통이 아닌가

인과를 살피는 눈이 무딘 까닭이며 정견, 정사에 미혹이 크다 할 밖에 없다.

참으로 멸하는 것만이 찰나가 아니라 생도 또한 찰나인 것이다.

생과 멸이 순환 반복되면서 진전하는 것은 나나찰나那那刹那에 있는 것인데, 만일 멸만 있고 생이 없어도 우주는 허무에 돌아갈 것은 물론이지만 생만 있고 멸이 없어도 또한 이같은 것이다.

멸의 필요는 이미 생이 있었기 때문이니, 생은 멸의 전제요 멸은 생의 장본이다.

천하의 일물이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무상 아님이 없어서 생멸 그 상태인 것이다.

그러나 생멸을 멸함으로 얻어지는 초월한 신경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적정寂靜의 안락경安樂境으로 열반의 경지인 것이다.

경에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 그것인 것이다‘적멸은 허망이 아니요, 허망이 아님으로 낙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이 본래 진생眞生이 아니요 가생假生 인 것이며, 멸이 또한 진멸眞滅이 아니요 가멸假滅 인 것이니, 그리하여 생이 영생永生이 아니요 멸 또한 절멸絶滅이 아닌지라 생과 멸에 집착하지 않고 초월함으로써 불생불멸의 참된 경지에 스스로 안주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소위 열반의 경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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