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4-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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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肉髻) 신호
성철 스님
수행자가 수행방편을 갖고 공부할 때, 손으로는 "결인"(結印)을 하고, 호흡으로 공부의 리듬을 맞추고, 입 천정에는 혀를 말아 붙이는 등 수행방편에 대한 간절한 생각을 수행자 자신의 육신(肉身)에 삼중(三重)으로 연결시키면 처음에는 머리의 육계가 생기는 곳에 어딘가에 받힌 것 같은 아픔이 있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그곳에 수행자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신호가 감지(感知)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그 신호가 계속과 단절이 거듭되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신호가 작은 파장(波長)으로 이어지고 드디어는 그 신호가 마치 선(線)과 같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때 수행자 자신은 그것이 수행방편을 24시간 망각(忘却)하지 않도록 이어지게 하는 삼매(三昧)의 신호임을 알게 된다.이와 같이 삼매관성이 길어지고 육계에서 삼매의 신호도 감지하게 되면 수행자는 어묵동정일여(語默動靜一如)의 어려운 고비를 넘게 되고 쉽게 공부의 몽중일여와 숙면일여에도 이르게 되면서 모든 추번뇌(麤煩惱)를 완전히 평정하게 된다.
수행자의 공부가 이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삼매(三昧)의 신호가 나오는 육계가 구(球)의 형태로 솟아오름을 확인하게 됨으로써 부처님의 육계가 수행의 결정체(結晶體)인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수행자는 수행방편에 대한 간절한 생각을 육신(肉身)에 삼중(三重)으로 연결시키도록 가르치셨던 불조(佛祖)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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