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1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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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법문(4)
경봉 스님
[10].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受想行識 亦不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비단 오음(五陰)뿐 아니라 다만 마음이 공한 줄 요달하면 모든 법이 스스로 공하여 실체가 없다.
百舌未休枝上語 백설미휴지상어
鳳凰那肯共同揶 봉황나긍공동야
못 새가 나뭇가지 위에서 재잘거리니,
봉황이 어찌 함께 쉬겠는가.
[11].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感)
모든 법이 이 마음이니 마음에는 형체가 없거늘 어찌 나고 없어지며 더러움과 깨끗함과 늘고 줄어드는 것이 있으리오.
[12].시고 공중 무색 무수상행식(是故 空中 無色 無受想行識)
모든 법이 본래 공하므로 공한 가운데 색을 찾으려 하나 얻을 수 없고 색이 없으니 찾아봐도 찾을 수 없으니 수상행식(受想行識= 의식의 작용)도 없다는 말이다.
[13].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이것은 육근(六根= 눈. 귀. 코. 혀. 몸. 뜻)을 말한 것이니 범부가 허망한데 얽매여서 이것에 굳게 집착하여 사실로 여겨 간혹 나쁜 죄업을 짓는 것을 이름하여 근(根)이라 한다.
일일이 근마다 업이 쌓이고 불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업이 쉴 사이가 없다.
이러한 육근의 근본바탕이 마음이니 마음을 쉬면 근과 또 상대되는 경계가 함께 공(空)하여져서 자연히 밝게 사무치므로 눈. 귀. 코. 혀 몸. 뜻도 없다.
剔起眉毛著眼看 척기미모저안간
擬疑之間隔千山 의의지간격천산
정신차려 살펴봐라.
머뭇거리면 천 리나 틀려진다.
[14].무생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육근(六根)의 상대되는 경계를 육진(六塵= 빛. 소리. 냄새. 맛. 감촉. 의식작용)이라 한다.
이 육진에 흔들여 시달리나 다만 한 감관이라도 추심하여 살펴보면 주재하는 것이 없다.
육근에 주인공이 없으니 육진의 경계가 저절로 없어지므로 빛. 소리. 냄새. 맛. 촉감. 의식작용 등도 없다.
[15].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여기서는 십팔계(十八界) 가운데 처음인 눈의 경계와 끝의 의식경계만 들어서 말하고 다른 것은 생략한 것이다.
육근으로 인해서 육진이 생기고 육진으로 인해서 육식이 생기니 이것을 합치면 십팔계가 되는데 분별을 유출(流出)함이 각각 다르므로 계(界)라 한다.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오랜 시일을 살아오면 망녕되이 죄업을 짓고 빗과 소리를 쫓아 저도 모르게 생각을 따라 유전(流轉)하며 중생의 성품이 원래 다르지 않음을 깨닫지 못하고는 다만 능히 생각하기를 진. 근. 식(塵.根.識)을 내지 않고 마음을 없이 하려는데 떨어지므로 이런 말, 즉 내지 의식의 세계조차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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