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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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은 어제에 내가 해놓은 과보(2) - 각산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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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은 어제에 내가 해놓은 과보(2)
각산 스님
깨침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번뇌를 깨친 자가 있고 신통을 겸비하여 견성한 자가 있는데 이 비구니 스님은 깨침과 동시에 숙명통이 열려서 전생이 다 보이는 겁니다.
그때 비구니 스님의 제자가 스님의 전생을 물었답니다.
비구니 스님은 담담이 제자에게 전생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가 전생에도 여자였는데, 그래도 복이 있었는지 아버지를 잘 만나서 큰 부호(재벌)의 딸로 태어났었다.
그래서 좋은 남편을 만났는데 내가 임신을 못했었다.
그러니까 남편이 나보다 신분이 낮은 미모가 예쁜 여자를 얻어서 두고 귀여워하다 보니 임신을 해서 잘 생긴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대로 두면 재산도 그 아이가 다 가져갈 것이고 그 첩에게 자기의 사랑도 다 빼앗길 것 같아서 자기 혼자 앞으로 어떻게 살까 싶어 아이의 정수리에 바늘을 깊숙이 표가 나지 않게 찔러 넣어 아이가 결국 죽어 버렸지.
그러자 그 첩이 여자의 육감으로 나에 말했단다.
'형님이 내 아이를 죽였죠?'
'아니, 아니다. 내가 왜 아이를 죽이겠나?'
'형님이 아니라면 맹세 할 수 있어요?'
'맹세할 수 있다. 내가 만약 아이를 죽였다면, 내 남편이 독사에게 물려 죽을 것이고 내 부모 형제가 불에 타 죽을 것이고 내 아이가 죽고 내가 몸을 겁탈 당할 것이다. 이래도 못 믿겠나?'
이렇게 말한대로 나는 남편과 부모 자식을 비참하게 잃고 내 몸 마저 더럽혀지는 기구한 과보를 받았단다."
조건과 때가 되면 그냥 자연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여인이 바른 삶을 살고 있다가도 조건이 되니까 그렇게 일어납니다.
남 탓 하나도 없습니다.
말로 뱉어 놓은 것이 이루어져 그런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비구니 스님은 인과응보를 배운 바가 없어서 자기가 뱉은 말이 씨가 된 것입니다.
어떻게 해도 인과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때 부처님 법을 안 만났으면 또 죽게 되고, 그 다음에 원한이 맺혀서 칼을 들고 또 남에게 해를 끼치고, 그러면 돌고 돌아 자기가 또 죽습니다.
죽임을 당하니까 또 죽이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부처님 법 때문에 딱 끊어지게 된 것입니다.
좋은 것은 자꾸 가지고 싶습니다.
애욕은 더 하겠죠.
그러나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불만족에 벗어나 진정한 행복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애욕의 갈망은 하루빨리 멈취야 합니다.
다시 만나기 힘든 부처님 불법 만났을 때, 애욕과 욕망의 덩어리로 되돌아갈 번뇌의 다리를 탁 끊어버리는 업장소멸의 배수진을 쳐야 합니다.
다시 돌아갈 길이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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