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1-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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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이 쉽고 어려운 걸 논하지 말라 - 대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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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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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이 쉽고 어려운 걸 논하지 말라
대원 스님
선지식의 문턱을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생의 병통을 알아가지고 병통에 대한 약을 지어주는게 선지식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스님은 물론 지금 잘 해 주십니다만 앞으로 더 그랬으면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문턱을 좀 낮춰 주시면 중생들이 더 많이 제도 되고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일반사람들이 스님의 법문이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 저도 와서 스님 법문을 들으니 상당히 어렵습니다.
소참법문에서 설명을 해 주시니까 좀 이해가 가고 합니다.
신도 수준을 맞춰 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잘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님]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말이 많으면 안되고, 일체 말이 없이 오직 화두 하나만 잡고 늘어져야 되지, 지금 하는 말,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들어 있으면 안 돼요.
법문이 어렵다 안 어렵다 하는데 그럼 어떤 법문이 쉬운 것인가?
[대중]
대중이 좀 알아듣는..
[스님]
그래 무엇을 알아듣는 법문을 하느냐 이거다.
어떤 게 쉬운 법문이란 말인가?
[대중]
그것은 대답을 못하겠습니다.
[스님]
그러니까 부처님의 진리의 이 법은 깨달아야 바로 알지, 그전에는 전부 바로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조주스님이 하신 최고 공안의 법문은 스님들도 잘 모르는 것이다.
왜 이 법문을 하느냐?
못 알아듣기 때문에 이걸 듣고 분심과 발심을 내서 빨리 공부를 하라는 뜻에서 법문을 해 주는 거다.
그런데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럼 쉬운 건 어떤 게 쉬운 거냐, 쉬운 법문이 뭐냐 물어보면 대답이 안 되지 않나.
쉬운 것도 없는 거다.
참선자는 사자(獅子)다.
이 자리는 일체 말이나 법문이 알아듣기 쉽고 어려운 걸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 자리는 그런 걸 다 집어 던지고 오롯이 화두 하나를 결판 내려고 온 것이지 법문이 쉽고 안 쉽고 그런 건 아무 관계가 없는 거다.
‘왜 내가 저 말을 못 알아듣나?
못 알아듣는 걸 보니까 내가 얼마나 공부를 안 했는가?
참 큰일 났구나!’
하고 분심과 발심을 내서 공부하라고 그 법문을 하는 것이지,
여러분이 법문 알아들을 것 같으면 내가 춤을 추게?
그걸 알아들으려면 자신의 화두가 박살이 나서 깨달아야지 못 깨달았는데 어떻게 알아듣겠나?
그렇다고 깨닫지 못한 사람한테 백번 천번 금강경을 읽어주고 초발심자경문을 읽어준다고 해결이 되나?
역시 모른다.
그러니 여기 와서 쉽고 어려운 걸 논하지 마라.
여기는 화두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생명이 달려있는 것이지,
여기서 그런 말 저런 말 다 소용 없는 거다.
[출처] 대원 스님 - 법문이 쉽고 어려운 걸 논하지 말라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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