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2-12-22 15:25
곧장 ‘나’로 향해라(1) - 원제 스님
 글쓴이 : 도심혜천
조회 : 3,562  
곧장 ‘나’로 향해라(1)


​
​원제 스님



​부처님 제자 중에 신통제일이라는 칭호를 받는 목건련 존자가 계십니다.

그런데 이 신통제일의 목건련 존자가 어떻게 죽게 되었을까요?

경전의 기록상으로 목건련 존자는 이교도들에게 구타를 당해 맞아 죽었습니다.

2600년 전 당시 목건련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는 사람은 좋은 세상에 가서 행복하게 살지만, 이교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고 사람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으로 많은 이교들이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고, 이에 이교도의 신도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러자 육사외도의 한 사람이자, 자이나교의 창시자인 니간타 문하의 고행자들은 목건련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니간타 고행자들은 라자가하 근처 잘라실라 마을에 거주하는 자객들을 매수하고 목건련의 살해를 사주했습니다.

자객들은 목건련이 머무는 처소 주위 포위하여 두 번이나 살해를 시도하였으나 존자는 신통력으로 이를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끝내 목건련은 그들의 압박을 당해내지 못했고, 심한 폭행을 당해 뼈가 부러지고 살이 너덜너덜해지는 폭력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신통제일이라면 그 신통을 써서 그렇게 맞아죽는 것을 피할 수 있지 않았나?

그런데 존자가 이러지 않았던 데에 대한 상세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생에 목건련은 아내의 잘못된 말을 듣고 눈먼 부모를 수레에 태워 숲속으로 데리고 가 몽둥이로 때려죽인 일이 있습니다.

이 악업으로 목건련은 무수한 세월동안 무간지옥에서 고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존자는 깊이 참회해 전생부터 여러 부처님을 모시고 수행을 했지만, 그 악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태어날 때마다 처참한 죽음을 당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죽음으로 더 이상 과거의 업장에 끄달리지 않고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존자는 이교도들의 돌팔매질도 조용히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신통제일의 목건련이 사람들에게 맞아죽고, 그러한 결과에 이를 수밖에 없었던 전생의 이야기와 업보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납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이 악업을 지으면 그 과보를 받아야만 하는 것이고, 전생에 지은 악업은 나중에라도 되갚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선악은 분명해지고, 업보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됩니다.

그렇기에 착한 인연을 지으면 좋은 결과를 받게 되고, 악한 인연을 지으면 나쁜 결과를 받게 된다는 통념이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잘 ‘납득’이 되고, 믿음으로 굳건해지게 됩니다.

이렇듯 경전에는 목건련 존자의 사례 외에도, 선인선과 악인악과를 납득시켜줄 무수한 이야기들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떤가요?

경전의 친절한 설명과 달리, 이런 선악인과가 잘 납득되지 않는 듯한 경우가 넘쳐납니다.

무수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여전히 호위호식하며 잘 살아가고 있고, 그 누구보다 착한 일을 해왔던 선량한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급작스레 죽기도 합니다.

납득이 잘 되지 않는 세상이며, 믿음을 주지 않는 현실인 것입니다.

[출처] 원제 스님 - 곧장 ‘나’로 향해라(1)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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