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말씀

작성일 : 22-05-21 08:49
5 빼기 3이 2인 까닭은 - 마가 스님
 글쓴이 : 기획원장
조회 : 3,568  
5 빼기 3이 2인 까닭은



마가 스님



"스님! 퀴즈 하나 낼 테니 맞혀 보세요."

지난달 여름 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 꼬마 녀석이,

"스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

하며,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은 2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 번만 더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어디에서 법문 요청이 오면 '5 빼기 3'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됐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이 오해는 어디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자.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 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래요"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올여름 땀 흘리며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여러분도 5 빼기 3으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로 멋진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

[출처] 마가 스님 - 5 빼기 3이 2인 까닭은 (부처님 찾아 떠나는 여행) | 작성자 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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